(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하루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내일을 탄핵심판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이제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판의 결과보다 심판 선고 이후의 대한민국이 더 걱정된다”며 “국가가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가리 찢겨서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갈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고민”이라고 우려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가장 큰 걱정은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극우보수세력이 벌써부터 탄핵심판이 인용될 것을 대비하여 집단적 불복을 선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2004년 4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할지 여부에 대해 대통령도 답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오늘 정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겠다’고 선언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강조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 선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하루속히 종식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선택을 국민에게 맡기는 조기 대선 일정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우려한 대로 내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탄핵 찬성과 반대 세력의 충돌이 예상된다”며 “박 대통령이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신의 심경을 밝힐 때 혼란 종식을 위한 대국민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도 말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탄핵이후의 혼란을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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