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11일 “안철수 후보를 뽑는 것은 결국 박지원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숙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를 내세운 박지원 호, 국민의당은 40명의 국회의원으로 이루어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름만 ‘국민의’ 당이지 그 구성을 보면, 지역구 의원 27명 중 23명이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호남의’ 당”이라며 “당의 대표 자리뿐만 아니라 주승용 원내대표(전남 여수을), 조배숙 정책위의장(전북 익산시을) 등 당의 요직 또한 호남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12월 안 후보는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의 측근인 김성식 의원이 호남파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크게 패하자 연락을 끊은 채 일주일 째 칩거하기도 했다”면서 “이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호남 중심당은 우리당의 자랑스러운 이름’이라며 ‘호남의 지지가 약화하는 것이 걱정할 일이지 호남의 지지를 강력하게 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럽고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결국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정권을 쥐는 형국이 되는 것”이라며 “1.5선의 국회의원 말고는 국정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단독으로 국정 운영을 해 나갈 리가 만무하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화체육부 장관, 정당의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경험해 노련한 박지원 대표의 결정과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얼굴마담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의 진짜 리더이자 숨은 실세인 박지원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자유한국당이 박지원 대표의 당내 비중을 과대 평가하며 비난함으로써 안철수 후보의 자질부족을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면서 “또한 국민의당=호남당이라는 구태의연한 지역감정을 자극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정치권에서 박지원 대표만큼 대선 경험이 풍부한 이도 드물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정체도 박 대표와 같은 원로가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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