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후보를 향해 '안랩' 직원들의 저임금과장시간 노동 착취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안랩’ 최대주주 안철수 후보, 안랩 직원들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착취 알고도 묵인했나 밝혀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박광온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후보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 상처받은 청년들에게 정중히 사과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의 이중적인 행태가 또 드러났다”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랩’ 직원들이 수십 년 간 ‘변태 임금제(포괄임금제)’를 강요당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가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회사 직원들은 장시간 노동, 임금 착취 등을 위한 악질적인 포괄임금제에 시달리는데 국민들에게는 포괄임금제가 ‘악제’라며 법 개정을 공약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랩’ 직원들은 이 포괄적 임금체계 때문에 잦은 야간, 휴일 근무에도 불구하고 별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임금 자체도 동종 업계 다른 회사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고 한다. 직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때 안 후보 자신은 꼬박꼬박 배당금을 올려 매년 수십 억 원씩 챙겼다”고 비판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 회사 설립 이후, 수많은 언론 노출로 안 후보는 ‘청년 멘토’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안철수 신화’가 만들어졌다”며 “‘안철수 신화’는 치밀한 기획의 산물이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 후보는 국회 보좌진들을 부인의 사적인 업무에 지원하도록 하고도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절 장인상 때 ‘안랩’ 직원들을 전남 여수에 있는 빈소까지 동원해 일을 시켰다. 국회의원 4년 동안 24명의 보좌진이 교체됐고, 이 중에는 해고 통보 5일 만에 책상이 치워진 젊은이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박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더 늦기 전에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 앞에 서야한다”면서“자신으로 인해 상처 받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정중히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권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에 비하면 개인 의혹이 이렇게 많이 제기된 선거도 드물다”면서 “대선이 끝나도 승자든 패자든 모두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일수록 각 당이 개인 의혹에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역대급 부동층은 한 순간에 지지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누구든지 이제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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