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윤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퇴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대선에서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0일 대표직을 내려 놓았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임기 중에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 2년을 회고하며 “당원 수와 지지율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책미래내각을 구성했다”며 “교육연수원을 통해서 당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일상적 교육 시스템도 갖춰왔다”고 자부했다.

심 대표는 지난 5월 대선에 대해 “저와 정의당에게 뜻깊은 선거였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국민께 또렷이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특히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크게 호응했고, 국민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었다”면서 “이제 그동안 정의당에 따라붙었던 군소정당이라는 딱지는 더 이상 정의당의 숙명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심 대표는 “촛불시민의 요구가 바로 정의당의 비전이고, 존재이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촛불시민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 서겠다고 약속하며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의당의 자랑스러운 당원이자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과 여성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꿈을 이뤄가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인물로 기억될 것이며,  새로운 리더를 맞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을 한 점에 대해 당원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행보를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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