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의 발표는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24일 증권시장은 코스피 지수에 비해 코스닥이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68% 이상 오르며 680선을 회복해 687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매도, 기관 매수 흐름이 나온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나오며 수급 상 양호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과거 2015년의 활황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중소형주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끼친 주요 이슈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자 대출 규제 등이 포함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 건설주와 은행주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발표 내용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데다 규제 불확실성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8.2 부동산대책이 워낙 강력했던 만큼 과도하게 눌렸던 투자심리도 해소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 내 상승종목이 700개 이상에 하락종목이 400종목 이하로 다수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또 화장품 업종이 +4.59% 오르며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고 제약업종이 +2.75%를 보였다.

제약업종의 상승은 기존 시장 흐름의 연속성이었지만 화장품 업종의 큰 상승은 시장의 순환매 흐름이 본격화 됐다는 점을 기대해 볼수 있다는 대목이다.

시장의 주요 테마로는 ‘전자결제.카지노.태양광’이 자리잡았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코스피에서 에이엔피, 삼화전자, 아남전자 순이었으며, 코스닥에서는 국일제지, 갑을메탈, 이에스브가 순위를 지켰다.

특이할 점은 수소차가 거래량 상위 종목의 공통점이었다는 점이다.

코스피 거래량 2위 삼화전자는 차세대 친환경차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자동차에 ‘페라이트코어’를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거래량 1위 국일제지는 수소배터리와 같은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탄소종이 웹을 양산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줬다.

24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 중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4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IT업종의 추세 하락 전환 신호가 아니냐는 것에 전문가들의 초점이 맞춰졌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CJ E&M을 제외한 9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5종목 중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로엔이 +3% 이상 크게 상승해서 지수를 이끌었다.

중국 관련주의 대장주였던 화장품주의 큰 반등으로 680선을 탈환한 코스닥시장. 향후에 지난 2015년과 같이 700선을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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