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여행주. 참고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여행주가 추석연휴 효과와 중국관광 호재에 힘 입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4분기 예상 평균 영업이익은 각각 118억원, 79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9.3%, 108.5% 증가한 수준이다.

2일 발표된 여행주들의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동시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3분기(연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69억원, 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모두투어가 발표한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7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인한 한·중 외교 갈등에 따라 중국 패키지 여행 송출객이 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 3분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던 하나투어의 경우 면세점 적자규모가 컸다는 점이 여실히 반영됐다.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 추석연휴 인천 공항. 사진=뉴시스

역대 최장기간인 10일간의 추석연휴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추석연휴는 3분기 여행 업계의 호재로 인식되지만, 지난해 9월 중순이었던 추석연휴 기간이 올해 10월에 자리하면서 상대적으로 3분기 여행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 특수가 4분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출국자는 102만명으로 지난해 추석(32만2206명)보다 3.1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한중 협의문을 발표 하는 등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지속 감소 추세였던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상품 판매 개시를 위한 실무 협의에 돌입한 상태다. 빠르면 이번 주말 중국 내 여행사에서 롯데호텔 등 한국 여행 관련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여행과 항공주는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자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추세를 더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관련주의 4분기 실적 흐름과 주가 추이를 기대해 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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