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규상장한 티슈진.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티슈진(950160)이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과 동시에 티슈진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기존 코스닥 시총 5위였던 로엔은 티슈진에 밀려나 6위로 내려갔다.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미국에 설립된 코오롱의 자회사다. 상장 후 코오롱의 지분율은 27.54%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이자 올해 IPO 대어로 꼽혀왔다. 티슈진은 상장 이전에 이미 배당 기대감으로 코오롱그룹에 영향을 줬다. 특히 코오롱그룹의 우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우,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루벌우는 지난 2일 상한가를 쳤다.

티슈진의 주당 공모가격은 2만7000원이며 액면가는 0.0001 달러이다. IPO 공모금액은 2025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11145만6000 달러, 당기순이익은 629만9000 달러이다.

티슈진은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했으며 세포 유전자 기반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인 티슈진의 주요 제품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이다. 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주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 다나베에 인보사를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티슈진의 대표적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보사는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을 대체하는 세계 최초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라는 평가다. 치료방법 면에서, 카티스템은 줄기세포 치료제로 수술이 필요한데 비해 인보사는 주사 투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지난 해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미국에서는 15년 FDA 3상에 들어가 약 1,0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행 중이다.

이범섭 티슈진 대표이사는 지난달 16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인보사는 단회투여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획기적 치료제"라며 "시장 선점 효과가 크고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잠재력 또한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미국 임상3상은 인보사를 철저히 관절 구조개선 효능을 보이는 근본적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프로토콜을 짰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인보사는 2021년에 임상을 완료하고 2023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보사가 계획대로 근본적 치료제로 2023년 출시될 경우 2028년께 미국의 연매출은 54억달러(약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향후 티슈진이 판권을 보유한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극대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상장 이후 이날 주가 상황은 좋지 않다. 티슈진은 이 시각 현재 -16% 이상 하락해 약세를 기록 중이다.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로 기대는 높지만 PBR이 51배, PER이 150배로 다소 고평가돼 고점 우려가 있어 단기적인 반등만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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