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후 통상 언급에 영향을 받을 태양광 업계.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7일 방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철강주와 태양광주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크게 움직일 종목들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부정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있다. 25년만의 미국 국빈 방한이다. 그러나 통상관련 언급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갑게만 받아드릴 수 없다고 업계 관련자는 말했다.

이번 방한에서 양국 간 통상 이슈를 환기하는 공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통상 관련 강도 높은 말들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양국 간 통상 이슈를 환기하는 공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관련 문제는 미국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므로 이번에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일본 방문 일정에서 당초 북핵문제에 주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통상압박 카드를 기습적으로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도 '돌출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개별적 통상 이슈를 집어서 언급하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우려를 더욱 키운다.

이에 철강과 태양광을 비롯한 미국 통상 관련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철강주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POSCO(+1.4%), 현대제철(-1.68%)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주 OCI(-0.79%)는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대체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방한 후 통상 언급에 영향을 받을 철강 업계. 사진=뉴시스

무역수지 불균형과 미국의 일자리 감소 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미국 측이 제기한 핵심 이슈다.

무역수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문제 삼는 제품 중 하나가 철강이다. 미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개시된 수입산 철강제품의 안보위협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우에 따라 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될 수도 있다. 그러나 철강은 2004년 체결된 주요국간 무세화 협정에 따른 무관세 품목이어서 FTA 이슈가 아니다. 이미 한국산 주력 제품에 대한 강도 높은 반덤핑관세 조치도 내려진 상태라는 것이 우리 측의 대응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태양광전지도 미국이 크게 문제 삼는 부문이다. 이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한국산 태양광전지에 최대 35%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확정한 상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 권고안을 이달 13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의 강도 높은 발언에 대한 대응 논리는 어느정도 마련되어 있지만 효력이 발휘될지는 알 수 없다. 정부가 적절히 잘 대처하는 방법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 철강, 태양광 업계에서는 양국 통상 당국자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이와 관련된 이슈 논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통상관련 이슈에 철강주, 태양광주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실적이 불안한 종목은 추세 하락전환으로 향후 주가 회복이 힘들어질 것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POSCO, 현대제철, OCI(태양광관련주)와 같이 저평가되어 있으면서도 탄탄한 실적을 지닌 종목들이 위기에 잘 버틴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단기적인 이슈에 타격을 덜 받을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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