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윗2X 분리 취소로 급등했던 비트코인. 차트=코인원

[뉴시안=송범선 기자] 비트코인 세그윗2X로 분리가 예정돼 있던 하드포크 분리가 취소됐다. 비트코인은 세그윗2X가 분리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9일 새벽2시 868만원까지 치솟는 등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거래소에서는 이전에 비트코인이 지난 11월 2일 870만원 신고가를 이미 경신한 바가 있어 이번 급등이 신고가 경신은 아니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번 이슈로 비트코인 가격이 7776달러까지 급등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새벽3시에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당초 11월 16일에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앞서 비트코인은 성공적으로 분리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달간 투자자들과 개발자들이 하드포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세그윗2X를 지지하는 세력이 다수 이탈했다. 이에 결국 개발자들은 분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세그윗2X 하드포크는 1MB에 불과한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를 2MB로 늘리기 위한 비트코인 프로젝트다. 블록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시간이 단축된다.

기본적으로 세그윗2X는 비트코인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80%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경우 진행이 이뤄진다. 그러나 세그윗2X를 지지하는 세력은 이탈자가 발생하며 현재 78.47%로 내려 앉았다.

세그윗2X 하드포크 취소에 따라 비트코인은 현재 1MB의 블록사이즈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개발의 리더들은 세그윗2X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적인 비트코인을 부드럽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불행히도 충분한 동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독주에서, 가상화폐들이 다같이 올라가는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퀀텀은 전날에 이어 9일도 잘 상승해주고 있다. 퀀텀은 중국의 OKex 거래소가 전날 신규 상장했다는 소식에 이어 9일 거래를 시작한다는 사실에 크게 급등세다. 이어 네오코인과 가스코인도 OKex에 10일 신규 상장한다. 이에 다른 비주류 가상화폐들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보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의 상승 속도가 뒤쳐졌던 게 사실이다.

11월 초까지 있었던 비트코인 위주의 독주 상승 장세가 끝나고 모든 암호화폐들이 동반 상승하는 유동성장세로 들어섰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어서 이제는 기술적으로 더 발전한 화폐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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