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항공여객운송업을 영위하는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및 자동차 등 내연기관용 피스톤 생산업체인 동양피스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진에어가 9일 코스피 지수에 상장해 저비용 항공사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에어는 공모가 3만1800원에 비해 밑도는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만8000원 전후를 기록 중이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돼 항공여객운송업을 영위하는 저비용항공사(LCC)다. 저비용항공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프리미엄 항공사보다 여객티켓 비용이 저렴해 최근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티슈진, 스튜디오드래곤과 더불어 IPO '대어'로 꼽혀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경영성과를 꾸준히 보고해야 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기업공개를 하게 된다. 이를 IPO라 한다.

진에어는 중대형항공기를 지속 도입해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에 최초 취항하는 등 국내 LCC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또 대한항공 위탁을 통해 대형항공사 수준의 정비 유지, 업계 최초 대형기재 도입 등 공격적인 기재확보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매출구성은 여객 97.48%, 화물 0.84%, 기타 1.66%, 상품 0.02% 으로 구분된다.

진에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61%로 다소 많고 현금흐름은 좋지 못해 안정성면에서는 나쁘다는 평가다. 그러나 워낙에 성장성이 가파르므로 수익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번 신규 상장 모멘텀을 살려서 투자에 긍정적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젠에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상승했다. 자료=와이즈에프엔

진에어는 이번 코스피 상장 이후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진행한다. 우선 2020년까지 매년 대략 5대씩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정상대로 시행될 경우 진에어는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24대에서 총 38대로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는 올해 3대 도입에 이어 내년에는 5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규 도입항공기는 모두 8대 정도 수준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이 경우 240~4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기준인 1대당 30여명의 승무원과 정비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적용할 경우 내년도 진에어는 최소 240여명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계산이 선다.

또 실제 항공기 1대를 도입할 때 항공사들이 평균적으로 50여명의 인원을 뽑는다고 가정하면 4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

신규 항공기와 신규 직원 채용은 투자비용이 든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 규모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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