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시스템 페이코가 삼성페이와 제휴해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와 삼성페이의 제휴소식에 전자결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NHN엔터테인먼트는 +8% 이상 급등세다.

이외에 삼성페이 테마주로 꼽히는 한국정보통신은 이날 +3.11% 상승했고, 아모텍과 KG이니시스는 주가에 선반영되어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인포바인, 코나아이도 전자결제 관련주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NHN페이코는 삼성전자의 '삼성 페이'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NHN페이코 발행주식을 100% 가진 모회사다. NHN엔터는 지난 2월 최근 서비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페이코의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전략적 물적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페이와의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페이코(PAYCO)는 삼성 페이의 강점인 오프라인 결제 범용성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 페이는 NHN엔터의 다양한 온라인 사업에 삼성 페이를 적용하며 온라인 결제처를 확대하는 등 각 사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공유하게 된다.

이번 제휴는 '페이코'가 NFC와 바코드 결제에 이어 MST결제방식까지 지원하며 오프라인 결제 범용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NHN페이코는 기술적 준비를 거쳐 페이코 앱에 삼성 페이를 탑재하고,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MST는 사용자가 두꺼운 지갑 대신 모바일 기기 하나로 신용카드·멤버십 카드·기프트 카드·백화점 카드 등을 사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결제 방식이다. 가맹점들이 별도의 단말기나 동글을 설치하지 않고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페이코 이용자들은 기존 페이코 가맹점에서만 가능했던 오프라인 결제를 삼성 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NHN페이코는 이번 삼성 페이 제휴와 함께 기존에 진행하던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인프라 확대를 병행해 나감으로써, 이용자 입장의 결제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페이코 이용자들은 바코드나 NFC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도 삼성 페이의 MST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페이코의 선불결제수단 '페이코 포인트'를 삼성 페이의 신규 결제수단으로 추가한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 외에 선불충전 결제수단을 첫 마련, 이용자층을 더욱 확대하고 '페이코 포인트'가 제공하는 3% 즉시 할인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 페이는 '페이코'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결제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NHN페이코의 계열회사이자 국내 대표 PG사인 NHN KCP의 결제창 연동을 통해 10만 온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고, 한게임, 코미코 등 NHN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서비스에도 삼성 페이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페이코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중 결제가 수반되는 여행·맛집 서비스를 페이코에 탑재할 계획이기 때문에 더욱 큰 수익 창출을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14일 강세다. 차트=하나금융투자

기술적분석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추세는 8월 이후 바닥 다지기에 성공한 상태다. 소폭 반등하며 저점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이코의 3·4분기 거래 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는 11번가·구글플레이 등 유명 온라인 가맹점 확보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여기에 삼성페이까지 가세한다면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PBR은 0.91, PER은 104.45다. 자산 저평가, 수익성은 고평가된 상태라는 평이다. 다만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수익성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자결제 시스템 관련주들도 대부분 양호한 실적상황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자결제 시장 흐름을 지켜본다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해 볼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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