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그룹 회장

[뉴시안=홍성완 기자] 농협금융이 내년 경영 목표를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선도 금융그룹 위상 확보’로 결정하고,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으로 고객‧수익 중심 경영 내실화, 사업 경쟁력 제고, 금융인프라 혁신, 농협금융 DNA 확산 등의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설졍했다.

27일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2018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2020 혁신방안의 지속적인 이행을 기본방향으로 계열사 CEO회의, 이사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고객 중심의 경영을 2018년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신설한 것에 이어 지주 내에 전담조직을 신설해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범농협 부동산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리츠AMC(Asset Management Company) 설립을 지주 차원에서 추진하고, 증권 발행어음 조달을 통한 기업금융 확대, 캐피탈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高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바젤Ⅲ·IFRS17 등 규제 변화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도 집중 추진한다. 

은행은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운용으로 NIM을 제고하고, 현장·마케팅 중심 경영 강화로 펀드, 방카, 신탁, 퇴직연금 등 핵심수수료 증대를 추진하고, 보험은 보장성 보험 경쟁력 강화, 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확대 및 IB 1위 지위 수성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올해 중국 공소그룹 융자리스 지분투자, 미얀마 MFI 지점 확대 등 성과를 보인 글로벌 사업은 캄보디아 MFI 설립, 인도네시아 등 우선진출 타겟 국가에 대한 전략투자, 중국 공소그룹 협업 소액대출 회사 설립 등 중국·동남아 중심의 Glocalization (Globalization+Localization)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홍콩에 은행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증권 현지 법인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딜·상품 소싱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CIB 시너지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을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시킨다는 방향성 하에 인프라를 혁신하는 세부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상품 검색에서 가입까지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세스 혁신에 착수하고, 대면‧비대면 채널에서 동일한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에 디지털팀(대면‧비대면 연계, ODS 강화)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1.20일에 가동을 시작한 AI 기반 상담 시스템과 ˈ18.4월 구축 예정인 은행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 Process Automation))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효율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의 가장 큰 장점인 시너지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생명‧손해보험‧증권 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아웃바운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매년 5조원 이상의 공동투자 실적을 보이는 CIB 부문은 CIB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은행-증권 공동영업(Pair-RM 제도)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추진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범농협 통합 멤버십을 구축하는 등 광범위한 시너지 자원의 활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경영에 있어서 누구보다 앞장서는 농협금융인 만큼 공익적 역할 완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농업·농촌의 성장을 위한 특화상품‧서비스(미래농업인 육성을 위한 상품 출시 등)를 확대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 대상 블라인드 펀드(2,000억원 규모) 설립,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협의회 신설 등 생산적·포용적 금융의 확산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건전성의 대폭 개선 등을 통해 농협금융 전 임직원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만큼 2018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현 1조 3,000억원) 이상의 손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올해 12월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환 회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2017년이 농협금융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2018년부터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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