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홍성완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면서 1.5%를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3%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확실해졌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도 0.1%p 오른 수치로,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각각 0.1%p, 0.2%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마지막 4분기 역성장을 하게 되더라도 연 3%대 성장이 가능해지게 됐다.

3분기의 깜짝 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2분기 –2.9%로 역성장했던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화학제품, 자동차업종 등이 큰 폭 성장하면서 전분기 대비 6.1% 상승해 3분기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1.1%에 그쳤던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고, 추경에 따른 소비 확대로 2.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8% 성장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면서 0.7% 상승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기대비 2.9%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1.1% 성장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전기대비 2.6% 증가)이 증가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2조3000억원 감소에서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2.4% 늘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전기대비 1.2%p 상승한 36.9%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p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