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회사.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가능성 대형 악재에 주가가 하한가로 마감했다.

금호타이어는 법원 주도의 법정관리와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 장점을 합친 기업 구조조정 방식으로 법원이 강제 채무조정을 한 뒤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방식을 P플랜이라 한다. P플랜 내용을 담은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최종 실사보고서는 다음주께 확정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정상화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종목의 투자심리가 바닥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결국 이날 금호타이어는 하한가 -29.90%로 마감했다.

금호타이어는 부채가 330%로 많이 높아 안정성에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순이익률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BR은 0.99로 자산평가 기준으로는 적정이지만, 수익성에서 개선 사항이 없고 추세 상황이 완전히 꺾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에 우려감을 표현했다.

3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금호타이어. 도표=와이즈에프엔

금호타이어 회사 측에서는 7일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합친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Pre-packaged plan)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해명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 중순 이후 회사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어떠한 방안도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노조와도 2016년도 임금단체협상도 타결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올해 초 임금 2.5%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본교섭을 재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타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노조집행부가 전면 교체됐지만 임금피크제와 삭감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협조 없이는 자구안 마련은 요원하기만 하다.

백훈선 금호타이어(노사협력 담당) 상무는 "노조와 성실하게 논의해서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구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다시 한 번 큰 파도를 넘어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사의 힘을 한데 모으는데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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