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급락한 코스닥. 차트=하나금융투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닥이 8일 닷새 연속 미끄러지면서 740선까지 후퇴했다. 이틀째 하락했던 코스피도 강보합에 그쳤다.

11월 24일 803으로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불과 2주만에 744까지 59포인트나 하락했다.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하락배경에는 12월 발표예정이던 정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는 점이 있다. 바이오·제약주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중소형 IT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책 시행이 미뤄진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조언했다. 그간 코스닥지수는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아야했는데 향후에 발표되면 다시 코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면 어느 정도 유효성이 있을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다음 주 글로벌 이벤트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고 트럼프 관련 리스크가 확대 가능성이 있는 등 불확실성이 많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3.46)보다 9.40포인트(1.25%) 내린 744.06에 마감, 5거래일 연속 뒷걸음질 쳤다.

8일 코스닥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포인트(0.50%) 오른 757.21로 출발했다. 전날까지 이어진 하락세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각각 5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인 기관(-138억원)과 외국인(-816억원)의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1169억원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닥 고점은 760.73, 저점은 743.90이다. 거래량은 11억3767만주, 거래대금은 6조5165억원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 대비 1.08%(2100원) 오른 19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13%(3800원) 오른 7만7900원에 장이 종료됐다.

또 CJ E&M(0.11%), 로엔(2.68%), 티슈진(2.10%), 메디톡스(0.38%), 펄어비스(0.27%) 등은 오른 반면 신라젠(-5.59%), 바이로메드(-1.05%), 코미팜(-2.53%) 등은 떨어졌다.

전날 2460선으로 후퇴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1.98) 대비 2.02포인트(0.08%) 상승에 그친 2464.00에 머물며 게걸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70.09로 출발했지만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고점은 2473.17, 저점은 2459.02이다. 거래량은 4억181만주, 거래대금은 5조3229억원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81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오던 기관은 3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만 홀로 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떨어진 업종이 더 많았다. 비금속광물이 3.5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통신업(-2.82%), 운수장비(-2.26%), 전기가스업(-2.02%), 섬유의복(-1.66%), 기계(-1.53%), 음식료업(-1.50%), 의료정밀(-1.47%), 건설업(-1.16%), 운수창고(-1.09%)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2.14%), 의약품(0.73%), 제조업(0.53%)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48%(6만3000원) 오른 260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3.55%(2700원) 오른 7만87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삼성전자우(2.47%), LG화학(0.38%), KB금융(0.51%) 등도 오른 반면 현대차(-1.86%), POSCO(-0.60%), NAVER(-0.84%), 현대모비스(-0.38%), 삼성물산(-0.7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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