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는 최근 하반기 기대작 "신과함께"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사진=덱스터 홈페이지

[뉴시안=송범선 기자] 시각효과 제공을 주 사업으로 하는 덱스터가 중국회사 상해바오쟈나문화전매유한공사와의 계약 소식에 19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코스닥 시장 전체의 하락 여파에 -6%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개별종목의 호재보다 시장의 전체 분위기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터는 19일 상해바오쟈나문화전매유한공사로부터 69억2300만원 규모의 영화 시각 특수 효과 작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 금액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의 21.79%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19년 3월30일까지다.

덱스터가 주 사업으로 하는 시각효과는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에 사용된다. 덱스터는 최근에 2017년 하반기 영화 기대작 “신과 함께”에 시각효과 제공으로 부각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대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할리우드 일부 선두업체 외에 디지털 크리쳐의 털, 얼굴, 바다와 같은 기술들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영화제작에 활용하는 업체는 덱스트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향후 시각효과 작업 시 빠른 대응능력과 고퀄리티 작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 중국 사업으로는 중국 유명 감독인 서극 감독의 '적인걸2', '지취위호산' 등을 진행했다. 또 최근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순위 5위에 오른 '쿵푸요가'의 메인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이에 중국 내에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적자전환한 덱스터 영업이익. 자료=와이즈에프엔

차트 흐름은 크게 봤을 때 쌍바닥을 다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3월까지 큰 하락이후, 7월까지 상승했다. 또 이후 9월 하락세를 겪은 뒤 다시 한번 현재 상승추세에 놓여있어 쌍바닥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문은 좋지 못하다. 현재 덱스터는 매분기 적자 진행이다. 연도별로 따져봤을 때 올해 적자전환이 전망된다. 그러나 4년 연속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흑자 기조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호재를 기회삼아 다시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채비율은 60%로 낮지만 유보율이 479%로 낮아서 현금흐름부분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PBR은 2.53, PER은 37.64로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 개봉하는 신작 기대감과 중국 계약 등의 호재를 살려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