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뉴시안=홍성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단기적으로 고용시장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3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우리나라는 1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우리나라 거시경제 및 자본시장이 직면한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환경변화가 우리나라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거시경제 금융실을 신설해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작년 11월부터 경제성장률을 포함한 공식적인 전망을 발표했고, 해마다 2회 정도의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서별 관계자들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자본시장 참여자들도 인내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안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본격적인 세미나 발표가 이어졌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018년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018년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첫 번째 발표는 백인석 거시금융실장이 나서 ‘2018년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관한 주제로 이뤄졌다.

백 실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3%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세에 따른 수출확대 및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물가는 지난 해 물가상승을 주도한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다라 상승률이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3.0%로 전망했다.

백 실장은 민간소비의 경우 가계부채 누증 등 구조적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소득여건 개선 정책, 동계올림픽 개최 및 사드 합의에 다른 서비스업 고용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 및 착공 면적 추세,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따른 주택시장의 연착률 가능성 등을 감안해 대형 토목사업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신흥국 중심의 세계 경제 동반 회복세 및 IT 부문 업황 호조 지속 등에 힘입어 지난해3.7%에서 4.5%로 확대될 망이나, 수입은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작년 8.7%에서 올해 4.6%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2.0%)보다 소폭 둔화된 1.9%로 전망했다.

올해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영향에서는 “단기적인 고용 감소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영향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은 3회 정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우리나라는 1번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백 실장은 미국의 세제개혁 효과 정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회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본격적인 긴축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우리나라와 미국 간에 기준금리 역전은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타 국가에 비해 높은 국내 금리수준과 올해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지속돼 외자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예상 변동범위는 1020~1100원 내외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두 번째 세미나 발표는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이슈’라는 주제로 남길남 자본시장실장이 진행했다.

남 실장은 “올해 세계 자본시장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감소가 예상되나, 이머징 마켓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G4국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에 따라 올해 3분기 글로벌 유동성은 감소세로 반전될 전망이나, 완만한 속도로 예상돼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의 완만한 상승 속에 신용스프레드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양도소득 세제 변화에 따른 효과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남 실장은 “올해 세법개정으로 금융투자상품의 양도소득세 부과범위가 확대되고 세율이 높아질 전망이나, 과세체계 미비로 인한 거래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시장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다양한 지원이 예상되지만, 구조적 문제의 극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통화 시장에 대해서는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 실장에 이어 조성훈 금융산업실장이 발표자로 나서 ‘2018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이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조 실장은 “지난해 국내 증권산업이 경기회복에 따른 증시호황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증권산업도 작년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주요 증권산업 이슈로는 수익구조상의 변동성 변화, 단기금융업무에 따른 리스크, 산업구도 개편에 따른 중소형 증권회사 생존전략, 4차산업혁명 및 핀테크의 영향 등을 꼽았다.

조 실장은 “국내 증권회사 부문별 수익에서 위탁매매 부문의 변동성은 크게 감소한 반면, 자기매매 부문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해 당기순이익 변동성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자기매매 부문 변동성 완화를 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대형증권회사의 단기금융업무 영위에 따른 만기불일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현행 순자본비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건전성 지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소형 증권회사의 특화‧전문화 및 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로드어드바이저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과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레그테크(Regtech)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종민 펀드‧연금실장은 ‘2018년 자산운용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실장은 “작년 국내 자산운용시장(공‧사모펀드 및 투자일임)이 대체투자 및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1029조원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우호적인 대내외 경제환경 및 정책요인 등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늘어나 작년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 이후 예상되는 자산운용 관련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맞춰 업계와 정책당국이 역량 강화 및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세미나 주제발표 이후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올해 자본시장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국장은 “자본시장이 일자리 창출‧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하면서 금융투자업도 발전할 수 있도록 혁신기업의 스케일업, 자산운용업의 육성 및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확립 등 ‘자본시장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