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84억6000만 달러이다. (사진=뉴시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84억6000만 달러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홍성완 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8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6년에 비해 흑자규모는 200억달러 이상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규모는 7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992억4000만달러) 대비 207억8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가 안좋았던 것은 지난 한 해 여행수지 적자가 컸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연중 171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사드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서다. 

지난해 입국자수는 133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7% 감소했는데 이중 중국인 입국자수는 48.3% 줄어들었다. 반면 출국자수는 264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품수지는 1198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지난 2015년(1222억7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지난 2016년 –5.7%에서 12.8% 증가로 지난 2013년(2.4%)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316억8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306억3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70억5000만달러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였다.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55억4000만달러로 지난 2016년(632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조를 띈 영향이다. 

한편,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4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2년 3월 이후 7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82억1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7억3000만달러에서 37억7000만달러로 큰 폭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등으로 5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2016.12월 –2억1000만달러)했고, 이전소득수지는 9억3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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