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제공=금감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제공=금감원)

 

[뉴시안=홍성완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이 95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도 200억원 이상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의 ‘2017년 중 자산운용회사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설정액, 투자일임계약고)은 950조원으로 전년말(907조원) 대비 43조원(4.7%)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497조원으로 전년말(470조원) 대비 27조원(5.7%) 늘었다.

공모펀드(211조원)는 전년말(220조원) 대비 9조원(4.1%) 감소한 가운데 주식‧재간접‧파생형은 2조3000억원, 4조3000억원, 2조7000억원 각각 증가했으나, 마켓머니펀드(MMF)는 14조5000억원이 줄었다.

사모펀드는 286조원으로 채권형의 감소(-7조8000억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특별자산 등이 13조4000억원, 9조6000억원 각각 늘며 전년말(250조원) 대비 36조원(14.4%)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52조원으로 국내주식 및 해외채권 일임계약 증가에 힘입어 전년말(438조원) 대비 14조원(3.2%) 늘었다.

작년 중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274억원으로 전년(6061억원) 대비 213억원(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2243억원(11.6%) 증가하는 등 전년(7266억원) 대비 541억원(7.4%) 증가한 780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외이익은 영업외수익(1232억원)이 감소(-352억원)하고 영업외비용(892억원)은 증가(162억원)해 전년(854억원) 대비 515억원 감소한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회사수는 215개사로 전년말(165개사) 대비 50개사가 증가했다.

42개사가 신설됐고, 리츠AMC 겸영 3개사,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회사가 5개사로 집계됐다. 임직원수는 7337명으로 전년말(6400명) 대비 937명(14.6%) 늘었다.

작년 말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1개사 실적을 제외한 214개사 자산운용사 중 138사가 흑자(7105억원)를 기록한 반면, 76사는 적자(-831억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35.5%로 전년(33.3%) 대비 2.2%p 상승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39사 중 64사(46.0%)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ROE는 11.8%로 전년(13.1%) 대비 1.3%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의 적자회사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리스크요인이 펀드 수익성과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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