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오늘 아침에도 스마트폰 어플로 미세먼지 확인하셨나요? 이제 우리 삶은 미세먼지와 뗄 수 없나봅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젠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미세먼지 나쁨단계 기준강화

그런데 내일(27)부터는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의 기준 수치입니다. 내일부터는 PM2.5 미세먼지가 1㎥ 당 35㎍을 넘으면‘나쁨’ 수준입니다. 그동안은 50㎍을 넘으면 나쁨 단계였지만 내일부터는 나쁨 단계 기준이‘35㎍ 초과로 강화됐습니다.

그동안 ‘보통’ 단계였던 36~50/㎥는 내일부터‘나쁨’단계로 한 단계 높아집니다. 일본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PM2.5 기준이 35/㎥이었고요.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보다 더 낮은 25/㎥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 두 배나 높았는데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기준이 선진국이나 세계보건기구보다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환경부는 일본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 수준(35/)으로 강화했습니다.

기준이 낮아지면서 당연히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날도 많아질 텐데요.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일 수는 12일었지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57일로, 약 다섯 배가량이나 늘어났습니다. PM2.5 ‘매우 나쁨’단계도 그동안 100/㎥에서 75/㎥으로 낮아졌고요. 71일부터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기준도 90에서 75㎍으로, 경보는 180에서 150㎍으로 낮아집니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 미세먼지도 무시할 없죠.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건 굳이 수치를 대지 않아도 체감할 수 있는데요. 정부가 시민들의 발, 지하철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내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 객실에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하기로 했고요. 오는 2020년까지 실내공기질 관리사를 국가 자격으로 신설해 지하철역 미세먼지 전문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 제주도에선 봄의 여왕 벚꽃이 피었습니다. 노란색에 이어 핑크빛 꽃들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남해안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겠고, 다음 주엔 남부지방에, 4월 둘째 주엔 중부지방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봄꽃 축제 시즌도 시작됐는데요. 아름다운 봄꽃을 보러 가는 길에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하늘이길, 올봄은 미세먼지 걱정을 덜 하게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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