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의 파라다이스 시티 내 카지노 시설 모습. (사진 제공=파라다이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북한이 미국 측에 원산 카지노 사업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5일 강원랜드와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이때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산 카지노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 투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카지노 관련 시설이 설립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온다.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세상에 둘도 없는 해안도시로 훌륭히 꾸려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향유하도록 하자"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이에 1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명사십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조성되고 있다.

북한은 이 공사에 400만~500만명 가량의 인원을 투입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미국의 자금 원조를 받아 카지노를 구축하면, 외국인 관광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국제 관광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GKL은 북한 카지노 이슈로 급등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국내 카지노 관련주 급등

북한이 원산 카지노 조성 투자금을 미국으로부터 받게 될 가능성에 5일 국내 카지노 업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국내 카지노업체는 내·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만 상대하는 카지노인 GKL,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강원랜드는 2%대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GKL은 8%, 파라다이스는 6~7%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강원랜드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GKL, 파라다이스가 원산 카지노와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KL은 '세븐 럭'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 럭' 카지노는 강남 코엑스, 강북 힐튼, 부산 롯데점이 있다.

이중 강남코엑스가 가장 크며, 총 3층(면적 6,094㎡)의 영업장 규모를 지니고 있다.

'세븐 럭' 카지노에서는 테이블 게임 81대(바카라, 블랙잭, 포커, 룰렛 등)와 최신형 머신게임 120대 및 전자테이블 30대를 운영하고 있다.

GKL의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 지점. (사진제공=GKL)

파라다이스에서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 관광, 문화체험,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을 융합한 복합리조트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오픈 1년 만에 120만 명 방문해, 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올 하반기 2차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라다이스 시티는 올해 하반기 부티크 호텔, 쇼핑 시설, 갤러리, 실내 테마파크, 클럽, 워터파크형 스파 등으로 구성한 2차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이자 상상력을 뛰어넘는 펀시티(Fun city)로 거듭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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