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미영 기자)

[뉴시안=주미영 기자] 2일 오전 전국은 세찬 빗줄기 안에 갇혔다. 이날 오후 경기 북부 양주시 고읍동 일대에도 호우가 내렸다.

2일 오후 6시 현재 태풍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60 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장마와 태풍이 겹치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2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다는 예보다.

자연은 거대한 힘으로 인간을 압박하는 와중에도 불현듯 아름다움을 드러내길 잊지 않는다.

자동차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에 양주시 고읍 지구의 덩치 큰 상가 건물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주미영 기자)

비슷한 시간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일대에는 거대한 빗줄기가 도시 전체와 도로, 자동차를 집어삼킨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자동차 안 카메라에 잡힌 도시의 모습이 빗방울의 영향으로 기묘하게 왜곡되어 나타났다.

자연재해는 주가에도,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중호우의 나비효과는 블록체인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쓰촨성은 집중 호우로 인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쓰촨성 산간 지역에는 저렴한 수력발전 전기 요금을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장이 여러 곳 자리잡고 있다.

채굴장 건물이 물에 잠겨 채굴 장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등 침수된 채굴 장비는 정상적인 복구가 사실상 어렵다고 한다.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장은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의 가호가 있어야 암호화폐 시장도 순탄하게 번창할 수 있는지 모른다.

그 시장은 최첨단 디지털 세계에 속해 있으면서도 아날로그의 원리가 지배하는 원시적인 현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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