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축제 '유니온 아트페어 2018'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사진=뉴시스)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축제 '유니온 아트페어 2018'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3년동안 지속 감소해오던 올해 글로벌 TV 수요가 4년만에 반등세로 돌아서며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억2300만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글로벌 TV 수요는 2014년 2억3200만대 이후 연평균 2% 역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2억1500대까지 감소했다.

올 들어선 8~10년 주기의 TV 교체 수요가 시작됐고, 55, 65인치 대형 TV 세트가격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TV 출하량이 늘어났다. 또 4K OLED TV 및 8K QLED TV 등 초대형 해상도와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많았다.

7월과 8월 글로벌 TV 수요(1778만대, 1762만대)는 상반기 스포츠 이벤트 소멸효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10월 이후 초고화질 8K TV의 출시로 인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9월 말부터 8K TV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미국, 한국 등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하며 신제품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수요증가에 고전한 삼성전자는 8K TV 출시로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저화질 영상을 초고해상도 8K로 자동 전환 시켜주는 화질 업스케일링(Upscaling)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칩셋 기술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0년 마다 TV 사이즈가 10인치 커지는 시기 (2000년 40~43인치, 2010년 50~55인치, 2020년 60~65인치)로 예상되는 2019~20년부터 초대형 제품 라인업 (65인치, 75인치, 82인치, 85인치)을 보유한 8K TV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반영된다.

한편 8K(7680x4320) TV는 화소수는 약 3300만개로 기존 고화질 풀HD(1920x1080) TV 대비 16배, 초고화질 UHD(3840x2160)대비 4배 많다. 이처럼 8K TV가 초화질을 영상 구현을 위해서는 TV 화면 사이즈도 동시에 확대 되어야한다. 삼성전자가 TV 초대형화 전략을 제시한 이유도 8K TV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또 KB투자증권은 삼성의 8K TV는 관련 부품 계열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3분기 삼성전자 CE(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8K TV 출시 효과로 7048억원으로 올해 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 LCD 부문도 8K TV의 초대형 TV 패널 출하증가 영향으로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특히 8K TV 1대에 탑재되는 MLCC 소요원수는 약 1만개로 기존 4K TV대비 약 4배 증가하고 전기차 1대에 탑재되는 수량 (1만~1만5000개)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돼 향후 8K TV 수요증가는 삼성전기 MLCC 사업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3분기 삼성전기 MLCC 사업부 영업이익은 8K TV의 MLCC 수요증가가 맞물리며 3388억원으로 분기에 달성한 MLCC 영업이익이 2017년 연간 영업이익 306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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