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동국제강이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사진=뉴시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사진=뉴시스)

12일 한 매체는 장세욱 부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인력 감축은 매년 6~7명 정도를 명예퇴직을 통해 줄여왔고, 올 연말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력에 한정된 발언이지만, 사실상 장 부회장이 구조조정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업무 효율 증진과 영업시너지 창출을 위해 사업본부 체제에서 기능별 조직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명예퇴직이었다.

실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동국제강은 차·부장급 24명에 대해 명예퇴직 형식으로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팀장 보직을 맡고 있다가 조직개편으로 팀원으로 강등된 구성원이었다.

구조조정설 ‘모락모락’...사측, “인력 감축 없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하락세인 후판(조선용 철강재) 매출 비중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동국제강은 봉형강(건설용) 원가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후판사업도 적자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40.6% 감소한 323억 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1조5119억 원을 기록하면서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인력 감축은 와전됐다”며 “인력조정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지난 7월 말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 배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해 14일 간 생산라인이 중단된 바 있다. 생산재개 분야 작년 매출액은 1723억 원 규모로 전체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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