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 AI연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삼성전자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북미 지역으로는 네 번째, 전 세계 7번째로 설립된 연구센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우면동 R&D센터에 위치한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그리고 지난달 개소한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을 개소한 바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왜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일까. 

기자의 질문에 삼성전자 채수연 담당은 “몬트리올이 과학 기술로 뛰어난 도시다. 이에  맥길대학교, 몬트리올대학교 등에 있는 첨단산업 전문가들이 많다. 또 다수의 첨단 IT기업들이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몬트리올이 기술 연구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점이 주된 선정 요건이라는 설명이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적인 첨단 IT 기업들이 미래 기술 연구센터를 짓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몬트리올 AI연구센터장을 맡게된 그레고리 듀덱 교수 (사진=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그레고리 듀덱(Gregory Dudek) 맥길대학교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음성인식 분야 연구를 주도할 계획이다. 그는 머신러닝 분야의 AI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채수연 담당은 “머신 러닝이란 사람이 학습하듯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얻어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의 하나의 기술인 인공 신경망 분야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이가 바로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긴 알파고가 스스로 딥러닝으로 학습해 세간에도 유명해진 용어다.

듀덱 교수는 로봇 인터랙션(HRI)으로도 뛰어난 인물이다. 로봇 인터랙션이란 로봇이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생산과정에서 인간이 시키는 것만 하는 로봇이 아니라, 생각하고 의견을 제안하는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로봇 인터랙션 분야는 계속 연구되고 있다.

이번 몬트리올 AI연구센터 설립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그레고리 듀덱 교수는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토론토 AI 연구센터와 몬트리올 지역의 유수 대학교, 연구기관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우수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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