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좌측부터),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좌측부터),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시안=손진석 기자]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에 ‘아이오닉(IONIQ)’을 브랜드명으로 부여했다.

지난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린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현대차 그룹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며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십을 갖추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 그룹의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에서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이번 현대차의 별도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론칭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있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첫차로는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대형 SUV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명 체계를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한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을 도입해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체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서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로 명명됐다.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아이오닉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로 적용된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주행가능하다.

또한, 탑승자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는 고전했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동기 보다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 전문 매체 EV세일즈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순수전기차(BEV)를 4만3689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7%를 차지해 전년 동기 4만2605대보다 2.5%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부터 테슬라와의 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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