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뉴시안=박현 기자]황각규(65) 롯데지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지주는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황각규 부회장 퇴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지주가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임시 이사회를 통해 고위급 임원을 인사 조치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단, 황 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송용덕 부회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황 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을 맞게 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 1979년 사원으로 입사해 지주사 부회장에까지 오른 ‘40년 롯데맨’으로 통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글로벌 롯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황 부회장 후임으로는 이동우(60)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대표는 롯데백화점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고 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직 전반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가 지닌 전략 기능을 크게 줄이고, 지주 인력을 계열사 현장으로 보내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