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현 기자］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오는 9월부터 6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미 CNBC 등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이번 3상 임상시험은 미국을 포함해 다른 여러 나라의 180여 곳에서 최대 6만 명의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참여자들에게 백신, 또는 플라시보(가짜 약)을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지난해 말 개발했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과 같은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사전트 존슨앤드존슨 대변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상 임상시험은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존스앤드존슨의 3상 임상시험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제약사 화이자의 임상시험 참가자는 각각 약 3만 명으로, 존슨앤드존슨의 절반 규모다.

이처럼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당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러시아 및 중국을 포함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개 이상의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0개는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