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박현 기자]주식회사 한화(이하 한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된 무역부문에 한해 희망퇴직 시행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무역부문은 근속 1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입사자를 포함해 사실상 신입사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다만,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역부문 인력은 모두 28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 무역부문은 지난해 4분기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도 1분기 188억 원, 2분기 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적자를 이어왔다. 그동안 철강, 기계, 유화 등의 사업부문을 전개해온 한화 무역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유가 하락과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 사무소 6곳을 폐쇄했다.

한화 측은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따라 무역 업황이 부진한 데다 내수 침체도 장기화되면서 사업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기간에 따라 위로금을 차등지급하고,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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