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제품별 국내 AS 제공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제품별 국내 AS 제공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뉴시안= 손진석 기자]무선 음향기기 등 전자제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 소비자가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무선 음향기기 5개 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구매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3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또 해외직구 가격은 국내구매 가격에 비해 조사기간 내 가격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보스 QuietComfort 35 II‧마샬 STANMORE Ⅱ‧마샬 ACTON Ⅱ‧소니 WH-1000XM3‧젠하이저 MOMENTUM True Wireless 2‧애플 Beats Solo 3 등 6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3.9%에서 최고 34.6% 저렴했다. 반면 소니 WF-1000XM3‧애플 AirPods Pro‧보스 Soundlink Mini 2 SE 3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9.6%에서 최고 22.2% 비쌌다.

조사기간 중 해외는 6개 제품, 국내는 4개 제품의 가격이 변동됐는데, 특히 해외직구 가격은 국내구매 가격에 비해 변동폭이 컸다.

해외직구 가격은 최저 2.1%에서 최고 19.8%(마샬 STANMORE Ⅱ)의 변동을 보였고, 국내구매 가격은 최저 2.5%에서 최고 8.4%(애플 Beats Solo 3)의 변동이 있었다. 2개 제품(젠하이저 MOMENTUM True Wireless 2, 애플 Beats Solo 3)은 조사기간 중 해외직구 가격과 국내구매 가격이 역전되기도 했다. 

조사대상 중 해외직구 제품의 절반 이상이 국내 무상 A/S가 불가했다. 

조사대상 해외직구 9개 제품 중 소니 WF-1000XM3‧마샬 ACTON Ⅱ‧마샬 STANMORE Ⅱ 3개 제품은 국내 A/S가 불가했으며, 소니 WH-1000XM3‧젠하이저 MOMENTUM True Wireless 2 2개 제품은 유상 A/S만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스 제품은 해외직구 제품도 국내구매 제품과 동일하게 무상 A/S가 가능했으나, 특정 서류(공식판매처에서 발행한 구매영수증, 관세납입증명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제품 구매 전 관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무선 음향기기를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국내구매 가격과 꼼꼼히 비교하고 가격변동 추세를 확인해야 하며 최종 구매가격에 관·부가세‧국제배송료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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