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사진=뉴시스)
전국은행연합회.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은행연합회(은행연) 차기 회장 윤곽이 이르면 다음 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발표한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는 정·관·민 출신 인사가 골고루 포함됐다.

롱리스트에는 ▲정계 출신은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관료 출신은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민간 출신은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총 7명의 인사가 이름을 올랐다.

민병두 전 위원장은 3선 국회의원 경력을 통해 대내외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전반적인 금융권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관련 이력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정환 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와 국무총리실 등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또 현 정권에서 주목받는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일원이다.

민 전 위원장과 이 사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포함될 경우 퇴직 후 3년이 지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대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취임 예정일인 다음 달 1일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때까지 현 회장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광수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경력이 있다. 김 회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될 경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직 임기가 내년 4월 말에 만료되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출신인 김병호 전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과 하나은행장 등 경험이 있다. 이대훈 전 행장은 농협대학교를 나와 농협에 입행 후 내리 재직했다. 민병덕 전 은행장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행장으로 근무했고, 지난 2017년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신상훈 전 사장 역시 2017년에 최종 후보군에 올라갔던 만큼 대내외적으로 검증 받은 바 있다.

한편 최종 후보는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이사회 당일이나 추후 회의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최종 후보 윤곽이 나오면 2~3일 내 총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은행연 역대 회장 중 관료 출신은 8명, 민간 출신은 4명으로 총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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