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트럭 현대차의 엑시언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현대차의 엑시언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손진석 기자]국토교통부가 수송 분야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의 일환으로 10t(톤)급 대형 수소화물차 도입을 위한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12월 7일부터 12월 28일까지 3주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40여개의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일반 승용차량의 충전을 목적으로 구축되어 충전용량이 작은 일반 수소충전소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화물차 휴게소‧물류터미널 등 주요 물류거점에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국내 경유기반 화물차를 수소화물차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7년을 기준으로 수송부문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비중이 95.9%인 가운데 경유차로 인한 배출량은 56.3%다. 전체 경유차 대수의 46.2%가 화물차로 인한 배출량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연도 미세먼지(PM-10)의 경우에는 도로이동 오염원 중 화물차 대수는 15.7%에 불과하지만, 배출량으로 보면 무려 68.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기존 경유 화물차의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수소화물차로의 전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민간부문 화물차의 수소화물차 전환을 위한 시범운행 사업으로 10t급 5대를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운행 예정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수소차 관계부처(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물류기업(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쿠팡), 현대자동차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모는 위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시범사업 추진의 기반이 될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으로, 향후 시범사업 경과를 보아가며 구축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제안을 받아 사업 타당성, 물류거점으로서의 입지 여건, 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며, 내년 1월말 수소화물차 충전소 구축 대상지 2개소를 최종 선정한다.

김배성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과장은 “수소화물차 전환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친환경 효과가 큰 분야”라며 “대한민국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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