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6%, 4.2% 상승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입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각각 0.8%, 0.3%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로 지난 11월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동반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의 경우 약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지수는 91.96(2015=100)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이며 지난 1984년 12월의 91.09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결과이다. 또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져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수출물가의 하락은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 가격이 하락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1116.8원으로 전월의 1144.7원보다 2.4%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4%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 품목별로는 ▲D램 반도체(-2.4%)·플래시메모리(-4.7%)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품의 1.1% 하락과 함께 ▲기계·장비(–2.0%) ▲운송장비(-2.2%) 등도 떨어졌다. 반면 경유(5.8%) 등 석유·석탄 품목은 4.4% 상승했다. 

한편 수입물가지수도 95.78로 전월 대비 0.3% 떨어지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입물가가 1.5%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약 통화 기준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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