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가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배달 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DH가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배달 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DH가 공정위 결정에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2위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H는 지난 28일 "우아한형제들과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받았다"며 "한국 자회사인 DH코리아(요기요 포함)를 매각하고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DH코리아 운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기업결합 종료는 2021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는 음식 배달과 핀테크, 퀵 서비스 등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서 전문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요기요는 6개월 이내에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외식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유통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카카오·쿠팡·위메프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요기요의 예상 몸값은 최소 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 조사 결과, 지난 9월 사용자 기준 배달 앱 업체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30.0%였다. 지난해 12월 배민이 DH와 계약 당시 약 4조7500억원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요기요는 절반 수준인 2조4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예상외 기업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배달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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