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의식 수준 설문조사 결과. (사진=AXA 손해보험)
AXA손해보험, 2020년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의식 수준 설문조사 결과. (사진=AXA 손해보험)

[뉴시안= 임성원 기자]음주운전 교통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회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로교통법 위반과 관련한 처벌 수위를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AXA 손해보험이 교통안전 캠페인의 취지로 시행한 '2020년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의식 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5~20일까지 6일간, 전국의 운전면허소지자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최근 몇 년간 도로 안전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고려할 때,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사후적 조치인 '규제 강화'(39%)보다 '교통안전 교육'을 통한 예방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도로교통법 위반과 관련한 처벌 수위'와 관련한 질문에 10명 중 7명이 '처벌 강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현행 유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27%, '처벌 약화'는 전체 응답자의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이 대체로 교통안전 예방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 수준을 보였으나, 실제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결과를 보였다. 

주행 중 핸드폰 사용 경험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은 '문자·이메일 확인·발송'(52%), '핸즈프리·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60%) 등에 '가끔 있다'를 선택했다. 또 도로주행 관련 경험을 묻는 질문엔 '고속도로에서의 과속'(52%), '중앙선 제외한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62%), '노란불에서 멈추지 않기'(76%) 등에 '가끔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운전습관 위험 정도에 따른 설문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핸즈프리·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60%), '스마트폰을 이용해 GPS경로 안내를 받아 운전하기'(58%), '중앙선 제외한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52%) 등의 항목에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질 프로마조(Gilles Fromageot) AXA 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많은 운전자가 잘못된 교통안전 습관 예방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여전히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교통안전 설문조사와 캠페인 등을 시행하며 올바른 운전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서 교통사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229600건을 기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1% 이상 크게 감소한 3349명으로 집계됐으나, 인구 10만명당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0명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