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이 아디삭 수쿰비타야(Adisak Sukumvitaya) 제이마트 그룹(Jaymart Group) 회장과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서울과 태국 방콕을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연결해 진행된 '제이 핀테크 지분 인수, 딜 클로징' 행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과 아디삭 수쿰비타야(Adisak Sukumvitaya) 제이마트 그룹(Jaymart Group) 회장이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서울과 태국 방콕을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연결해 진행된 '제이 핀테크 지분 인수, 딜 클로징' 행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뉴시안= 임성원 기자]KB국민카드가 지난해 4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 처음으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서울과 태국 방콕을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연결해 진행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인수,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사 인수에 따라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가 신규 인허가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됐다.

또 지난 2018년 캄보디아 'KB대한 특수은행'과 지난해 인도네시아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총 인수 대금은 약 240억원(6억5000만 바트)으로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Jaymart)' 그룹이 각각 50%씩 지분 참여한다. 경영권은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한 KB국민카드가 행사하게 된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태국 내 휴대폰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 그룹의 금융 자회사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392억원, 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측은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금융 역량을 계속해서 현지에 이식하고, 제이마트가 가진 전속 시장 등 고객 기반과 태국 내 사업 노하우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전문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진출 초기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차입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영업 인프라 강화와 영업 채널 다각화 등 효율적인 영업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분 인수 완료한 KB국민카드는 태국 상무부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회사명을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로 태국과 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익 다각화를 위한 토대가 될 현지법인 4개와 대표사무소 1곳의 해외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선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공 경험과 유전자(DNA)를 기반으로 해 태국 법인을 현지 최상위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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