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이 반등했다. 8개월 만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시가관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 1일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평균 3달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D램 가격이 3달러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PC용 D램(DDR4 8Gb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월 평균 3.0달러로 5.26% 상승했다. 지난해 6월 3.31달러로 기록된 이유 첫 상승이다. 

이는 공급자들의 재고 감소와 수요 강세로 인해 상승 사이클로 전환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면서 노트북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1분기 노트북 생산량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완만한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버용 D램(DDR4 32기가비트)은 115달러로 전달보다 4.55%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북미 데이터 센터의 구매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된 상황도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PC 수요 초강세가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D램 고정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진행된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30%, 모바일 D램 수요는 5G 제품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낸드 시장도 5G 스마트폰 회복과 함께 PC, 게이밍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