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원스토어가 LG유플러스와 KT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앱 마켓으로 거듭난다. 최근 구글과 애플이 점령하다시피 한 앱마켓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KT와 함께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토종 앱마켓의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통신3사의 공감대에 따라 성사됐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50억원(지분율 0.7%), 210억원(지분율 3.1%)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원스토어의 지분 구조는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이동통신3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의 사업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할 전망이다.

앞서 이동통신3사는 지난 2016년 각 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 통합했다. 현재 3사 이용자들은 원스토어에서 유료 결제할 경우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받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분 투자 이외에도 원스토어에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연내 IPO(기업공개) 추진을 위한 탄력이 붙는 추세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 증가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은 34.4%로 다른 글로벌 앱마켓의 성장률 대비 2배에 달했다.

현재 원스토어는 수수료를 20%로 인하하고, 2020년에는 중소사업자 1만6000여 곳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할인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원스토어는 2021년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 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