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의 2G 사업이 오는 6월 말 종료 된다. 이로써 KT,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를 끝으로 국내 2G 서비스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G 사업폐업 승인 발표에 따라 오는 6월말 2G 서비스 종료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LG유플러스의 2G 통신 서비스 사업 폐업 신청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는 운영하던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서비스 종료 예정일로부터 60일 전까지 해당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이용자 보호 계획 미흡으로 한 차례 반려시킨 이후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께 이를 보완해 재신청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1일부터 도(道)→광역시→수도권→서울 등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 할당된 주파수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6월 말을 기점으로 2G 망을 철거할 계획이다. 

기존 2G 요금제 가입자들은 종료 시점 전까지 3G·4G(LTE)·5G 등으로 전환하고, 기존의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만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22일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약 14만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0.82%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LTE 전환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LTE(4G)·5G 전환 고객에게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5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한다. 2G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지원금으로 5만원이 지급된다.

또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제 10종(신표준·미니·다이어트·초이스21·초이스28·초이스32·링미니·링라이트·링베이직·뉴실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전환 시 데이터요금 폭탄 방지를 위해 '데이터 차단' 옵션과 올해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번호변경안내서비스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기간통신사업 폐업승인 신청 건에 대해 기업들이 시장변화나 투자환경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고 사업폐업에 따른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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