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유럽특허청(EUIPO)에 'Z슬라이드'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유럽특허청(EUIPO)에 'Z슬라이드'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삼성 Z롤(Roll)'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Z슬라이드(Slide)'의 상표를 추가 등록했다. 펼치는 방향에 따라 구분을 둔 롤러블폰 2종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유럽특허청(EUIPO)에 'Z슬라이드'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앞서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 'Z롤'과 같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뜻하는 '클래스 9'로 분류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신규 롤러블폰 관련 특허일 것으로 전했다. 또 Z롤과 마찬가지로 Z슬라이드의 설명에는 '스마트폰용 전자펜'이라는 표기도 있었다. Z슬라이드 역시 갤럭시 일부 시리즈에서 지원되는 S펜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해당 매체는 Z롤은 수평형으로 확장 시 더 큰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Z슬라이드는 수직으로 확장되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롤러블폰이라는 전망이다. 옛 피처폰 시절 슬라이드폰을 떠올리는 디자인이다.

쉽게 말해 이들 두 제품은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 라인의 변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Z폴드는 책처럼 좌우로, 클램셸 타입의 갤럭시Z플립은 조개껍데기처럼 상하로 접히는 방식이다. Z롤은 갤럭시Z폴드, Z슬라이드는 갤럭시Z플립의 롤러블 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특정 롤러블폰에 대한 상표가 다수 출원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그동안 삼성전자가 하나의 제품에 여러 상표를 출원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삼성 Z롤'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연달아 상표를 출원하는 것은 폴더블폰에 이어 롤러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에 이어 롤러블폰이 또다른 이형(異形) 스마트폰의 혁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슬라이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갤럭시 Z슬라이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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