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 달러로 5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4월 경상수지가 19억1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냈지만 자동체,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해상화물 운송수입 증가가 흑자에 보탬이 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동안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보였지만, 2018년 4월(14억9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지속으로 전년 동월(355억2000만 달러) 대비 46.9% 증가한 5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석유제품(94.3%)과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 등이 증 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원자재 소 비 증가 등에 의해 전년 동월(348억2000만 달러)대비 36.7% 늘어난 47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45억6000만 달러.

4월 서비스수지는 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15억 달러) 대비 흑자전환했다. 운송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덕분이다.

여행수지는 출입국 수가 늘어나면서 6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2억8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3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인해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나면서 2020년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3억   달러 축소되긴 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2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의 배당지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이전 소득수지는 내국인의 이자 소득이 증가하면서 7억1000만달 러 적자를 기록했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월 중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1억3000만 달러 늘어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7억6000만달러 늘어 5개 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채권투자는 53억7000만 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48억4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53억5000만달러 늘어 2019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채권은 5억1000만달러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 다.    

한국은행은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상장기업 기준 올해 외국인 결산 배당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며 "반면 4월 배당금 송금은 21%(9억3만 달러)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가 지난해 -31억 4000만달러에 서 7억6000만달러로 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 크 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5월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수출이 통관 기준 45.6% 늘어나 4월(41.2%)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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