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기존 LG 스마트폰 이용자의 54%가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삼성전자 제품 구매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9일 한국갤럽의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은 삼성전자(63%)의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20%, LG 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8월과 비교하면 삼성과 애플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으며, LG는 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은 올 초, 애플은 지난해 10월에 신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다음에 구입할 의향이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해 묻자 삼성(65%), 애플(20%), LG(3%) 순으로 많았다. 지난 8월 조사 결과와 비교 시 삼성전자 구매 의향자 비율은 10%포인트, 애플은 2%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한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스마트폰 브랜드 선호도를 묻자 이들 중 54%는 삼성, 2%는 애플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으로 봤다. 다시 LG 브랜드를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17%로 기록됐으나, 이들은 LG전자의 사업 철수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을 것으로 갤럽은 예상했다.

기존의 LG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LG전자와와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삼성 79%, 애플 12%), 50대(삼성 80%, 애플, 6%), 60세 이상(삼성 68%, 애플 0%)가 삼성을 주로 선호했다. 반면 18~29세(삼성 41%, 애플 51%)에서는 애플을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30대(삼성 53%, 애플 44%)는 두 브랜드간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별별로는 남성(삼성 69%, 애플 18%)이 여성(삼성 61%, 애플 22%)보다 삼성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삼성·애플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88%는 현재 사용하는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다음에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4년 조사 결과 재구매 의향률이 6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는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사용 경험 및 데이터의 누적과 다른 운영체계로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85%)·집전화(15%) RDD 표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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