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직전 분기 대비 79%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4위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출하량이 79% 늘어나 주요 제조사를 통틀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초 갤럭시S21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570만대로 전 분기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서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연간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6억240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2억6900만대)보다 약 131%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올 1분기 출하량을 제조사별로 보면 애플이 1위로 가장 많았으며 2위 오포, 3위 비보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위, 샤오미는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79% 증가해 주요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보의 1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2%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오포(55%)와 샤오미(41%)의 출하량도 늘어났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3% 줄었으며, 점유율 역시 전 분기 40%대에서 29.8%로 떨어졌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줄곧 5G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던 아이폰12의 판매 속도가 더뎌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SA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등의 출시로 1분기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줬다"라면서도 "그러나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존재감이 매우 낮은 상황이며, 이는 점유율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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