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사진=미디어텍)

[뉴시안= 조현선 기자]대만 미디어텍이 올해 말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차세대 플래그십급 5G SoC(시스템온칩)을 선보일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IDC 부사장 브라이언 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텍의 차세대 주력 5G SoC은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SMC의 6나노 공정이 적용된 '디멘시티1200'의 후속작으로, 2022년 1분기께 중국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최초로 탑재된다. 

이로써 미디어텍과 미국 퀄컴의 모바일 AP 시장 내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내 1, 2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퀄컴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용, 미디어텍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용 제품을 주로 선보여 왔다. 

통상 반도체 나노 공정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더 세밀한 공정을 뜻한다. 예를 들어 4나노 공정은 5나노 공정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 소비는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가격도 올라간다. 

퀄컴은 한 발 먼저 5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888을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등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에 탑재해 왔다. 이어 연말께 TSMC 4나노 공정이 적용된 스냅드래곤895(가칭)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디어텍은 퀄컴을 따라잡기 위해 5나노 공정을 뛰어넘어 4나노 공정으로 직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디어텍이 기존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제품 역시 4000위안(약 70만원)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을 위한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제품의 스펙 등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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