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2s
삼성 갤럭시A52s.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초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내달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두각시키는 동시에 중저가폰으로 5G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초 갤럭시 A52s를 출시할 전망이다.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50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전작인 갤럭시A52는 지난 3월 글로벌 언팩 이후 유럽, 인도 등에서 출시돼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내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A52S는 모바일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탑재하고,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 배터리 등 이외 사양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로 6·8GB 램(RAM)과 128·256GB 등의 내장메모리를 지원한다. 컬러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앞서 독일과 유럽 등에서는 △어썸 블랙 △어썸 민트 △어썸 바이올렛 △어썸 화이트 등 4가지로 출시됐다.  

이달 말에는 더 저렴한 5G 스마트폰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SK텔레콤 고객을 위한 갤럭시F42 5G, LG유플러스 전용의 갤럭시A22 5G 등을 출시한다. 

특히 갤럭시A22 5G의 출고가는 30만원대로, 국내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은 앞서 영국, 베트남 등에 먼저 출시됐다. 현지 판매 가격은 20만원 후반대였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6.5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50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갤럭시F42 5G 역시 거의 동일한 수준의 스펙을 자랑한다.

중고가 가격대의 갤럭시S21 팬 에디션(FE)의 출고도 임박했다. 'FE' 시리즈는 같은해 출시된 플래그십급 제품에 뒤지지 않는 사양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 FE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출시 약 한 달 만에 200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로 공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갤S21 FE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정보가 IT 팁스터와 외신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갤럭시S1 FE의 모델명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구글플레이에 해당 모델이 등록된 바 있다.

또 IT 팁스터 맥스 웨인바흐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FE 5G 모델이 나란히 위치한 오프라인 소매점 내 매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 따르면 실제로 갤럭시S21 FE로 추정되는 제품이 함께 공개됐다. 그는 내달 8일 갤럭시S21 FE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빠르면 9월 14일 차기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보다 한 주 빠른 일정이다.

갤S21 FE의 모바일 AP로는 스냅드래곤의 888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론상으로는 갤럭시S21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갤Z폴드3, 갤Z플립3과 같은 수준의 두뇌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6.5인치 아몰레드(AMOLED) 핀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8GB 램과 256GB 내부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 렌즈를, 후면에는 △3200만화소 메인 렌즈 △1200만화소 초광각 렌즈 △800만 화소 망원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한다.

컬러는 그레이·올리브그린·라일락·화이트 등 4가지가 될 전망이다. 출고가는 전작(699달러, 국내 출고가 89만9800원)보다 저렴한 630달러(약 7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급 라인업 외에도 중고가 브랜드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추세다.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은 낮추고, 준플래그십급 성능을 지원하는 등 가격과 사양별 라인업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별 점유율은 애플이 출하량 기준 34%, 매출 기준 53%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각각 13%, 14%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함께 일찌감치 5G 스마트폰을 내놨던 것에 비하면 부실한 성적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부터 5G를 지원해 왔다. 

아래로는 샤오미의 추격도 거세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플래그십급 스마트폰 제품군 확대에도 나서는 상황이다. 최근 "3년 내 스마트폰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며 삼성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9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내달 아이폰13(가칭)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함께 갤럭시S21 FE를 통해 중저가 시리즈인 갤럭시A 시리즈의 공백을 메우고, 가격과 사양별로 보다 촘촘하게 구축한 라인업을 통해 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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