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사진=뉴시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철수한다. 기업 금융 부분은 지속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을 진행해왔으나 불발됐다. 

씨티은행은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만기와 해지 시점까지 서비스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잔류 희망 직원은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행장은 "글로벌 금융파트너로서 씨티는 반세기 이상 한국 경제·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경제 위기에도 함께 해왔다"며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본사인 씨티그룹은 지난 4월 소비자금융 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과 통합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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