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사진=뉴시스)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편의점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미니스톱의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한국미니스톱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이 시장에 나온 것은 실적 부진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매출액이 1조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43억원에 달한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점포 수 기준으로 편의점업계순위 5위이다. CU와 GS25가 각각 1만4923개, 1만4688개로 빅2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이 1만501개, 이마트24가 516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미니스톱 매장 수는 2603개이다.

업계는 유력 인수후보로는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이 꼽힌다. 이마트24의 경우 한국미니스톱을 품에 안을 경우 매장 수가 7000여개로 늘어나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매장 수가 1만3000여개로 확장돼 업계 1·2위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사업 특성상 가맹점주들을 모두 흡수하기 어려운 터여서 매각작업이 원만히 진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한국미니스톱은 2018년 매물로 나와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렬된 바 있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 이온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내부에서는 아직 매각과 관련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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