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가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유니클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884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도 6297억원에서 5824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여파로 실적이 감소하자 매장을 폐점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제로 유니클로 매장 수는 현재 145곳으로, 2019년 8월 190개 대비 45곳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아시아 대표 매장으로 꼽혔던 명동중앙점도 폐점했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민심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0월 일본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컬렉션도 온라인에서 품절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났다.

유니클로는 서서히 기지개를 피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부산 사하점을 오픈하고, 오는 12일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리뉴얼 개점하는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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