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위)과 동원F&B 양반 제품(아래). (사진=각사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위)과 동원F&B 양반 제품(아래). (사진=각사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동원F&B와 CJ제일제당 간 디자인 표절 논란이 일단락됐다. 동원F&B가 자사 국물요리 제품 '양반'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동원F&B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 청구의 소'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부정경쟁행위는 정당한 대가 지급 없이 타인의 상호와 상표 등을 사용한 것을 의미한다.

양사의 디자인 표절 논란은 지난 5월 동원F&B가 '양반' 제품을 출시하면서 불거졌다. 동원F&B의 양반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두 제품 모두 상품의 상단 왼쪽에 국 이미지가 있고, 아래에는 아이보리색 바탕에 제품명이 기재돼 있는 형식이다. 또 제품 하단에는 빨간색 바탕에 조리법이 소개돼 있었다. 이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양사의 표절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동원F&B가 출시한 '양반 파우치죽'이 CJ제일제당의 '비비고죽' 패키지와 디자인 구성이 유사하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CJ제일제당이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하며 양사가 내용증명을 주고받는 등 법적 다툼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양사가 합의 과정을 거쳐 동원F&B가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동원F&B 관계자는 "1분기 내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거쳐 소 취하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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