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은 아침, 유통업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오미크론이라는 위기 상황 가운데 또 다른 도전과 발견, 전략 등을 통해 2022년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 신동빈 '도전' 주문…개방성·다양성·실행력 뒷받침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그는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원과 관계 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신 회장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세계 정용진 '제1의 신세계' 목표…신세계 유니버스 구축한다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 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2년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디지털 사업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피보팅이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정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신세계 유니버스'를 세워나갈 계획이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정지선 '발견·연결' 핵심가치 제시…"성장 스토리 실현" 강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22년 핵심 실천가치로 '발견'과 '제시'를 꼽았다. 

정 회장은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욉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스토리를 함께 써 나가자"라고 밝혔다.

이어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올 한 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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